안녕하세요, 소소한 테크노트입니다! ☕️
얼마 전, 오랜만에 추억의 게임인 <블러드본>이 너무 하고 싶어서 먼지 쌓인 PS4 Pro를 켰는데요. 게임 시작 5분 만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보스 잡는 소리보다 본체에서 나는 "쿠오오오-" 하는 팬 소리가 더 크더라고요. 흡사 거실에 진공청소기를 틀어놓은 줄 알았어요.
아직 현역으로 충분히 쓸 수 있는 기기인데 소음 때문에 방치하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주말에 날 잡고 대수술을 감행했습니다. 센터 방문 없이 집에서 단돈 7천 원으로 굉음을 잡은 저의 리얼 후기, 지금 바로 풀어볼게요.

1. 제트 엔진 소리, 범인은 '이것' 입니다
우리집 플스가 유난히 시끄러운 이유는 간단해요. 쿨러에 낀 묵은 먼지도 문제지만, 핵심은 CPU(APU) 열을 식혀주는 '서멀구리스'의 수명이 다했기 때문입니다. 공장에서 발라져 나온 기본 서멀은 2~3년만 지나도 딱딱하게 굳어버려서 열전도 기능을 거의 상실하거든요.
열이 안 빠지니 기기는 살기 위해 팬을 최고 속도로 돌리게 되고, 우리는 비행기 이륙 소리에 시달리게 되는 거죠. 이걸 해결하려면? 뚜껑 열고 새로 발라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2. 다이소 드라이버는 절대 안 돼요! (준비물)
많은 분들이 실수하시는 게 일반 십자드라이버로 덤비는 건데요, 그러면 나사 다 뭉개지고 AS도 못 받는 상황이 옵니다. 소니가 분해를 못하게 막아놨거든요.
반드시 'T8H' 또는 'T9H' 규격의 별 드라이버(가운데 구멍이 뚫린 보안 드라이버)가 있어야 해요. 인터넷에서 2~3천 원이면 사니까 이건 꼭 미리 주문하세요. 그리고 굳은 서멀을 닦아낼 물티슈나 알코올 솜, 마지막으로 주인공인 고성능 서멀구리스를 준비하면 끝입니다.
⚡️ 내가 직접 써본 서멀구리스 3대장
저도 이것저것 써봤지만, 플스 수리용으로는 딱 정해져 있더라고요. 비싼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랍니다.
| 제품명 | 발림성 & 난이도 | 한줄 평 |
|---|---|---|
| Arctic MX-4 (추천) | 부드러움 (초보 추천) | 가성비 최고, 그냥 이거 사시면 됩니다. |
| 곰써멀 (Kryonaut) | 꾸덕함 (난이도 중) | 성능은 1티어지만 가격이 사악해요. |
| 잘만 ZM-STC | 무난함 | 급할 때 동네 컴퓨터 가게에서 사기 좋음. |

3. 뜯을 때 '이 선' 끊어먹지 마세요 (중요)
하판을 뜯고 파워서플라이를 들어 올릴 때가 가장 큰 고비예요. 메인보드랑 연결된 흰색 4핀 전원 케이블이 있는데, 이게 정말 타이트하게 꽂혀 있거든요.
손톱으로 잡고 억지로 당기면 커넥터째로 뽑히는 대참사가 일어납니다(실제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사고예요😭). 롱노즈 같은 도구로 플라스틱 머리 부분을 잡고 좌우로 살살 흔들면서 빼주셔야 해요. 이것만 넘기면 나머지는 레고 조립 수준입니다!
4. 재도포 후기- 고요함이 찾아왔어요
기존에 시멘트처럼 굳어있던 회색 덩어리를 닦아내고, 새 서멀을 콩알만큼 짜서 재조립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전원을 켰는데... 처음엔 켜진 줄도 몰랐어요.
가장 시끄럽다는 <갓 오브 워> 맵 이동 구간에서도 팬 소리가 '산들바람' 수준으로 바뀌더군요. 이 정도면 새벽 몰래 게임도 완전 가능! 5년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더 이상 소음 참지 마시고 이번 주말에 꼭 도전해보세요.
📝 바쁜 분들을 위한 3줄 요약
- 소음의 원인은 말라비틀어진 서멀구리스 때문!
- 준비물: 별 드라이버(T8H) 필수, 서멀은 MX-4 추천.
- 파워 케이블 뽑을 때 힘자랑 금지, 살살 달래서 빼세요.
혹시 분해하다가 나사가 남거나(...)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언제든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도와드릴게요! 쾌적한 게임 라이프 되세요. 🎮
※ 이 글은 직접 수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자가 수리 시도 시 남은 A/S 기간이 소멸될 수 있으며, 기기 파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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